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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의 추억을 남기는 일본 대학원생
바이오&제약 이야기/[일본 유학]

일본 대학원(8). 일본 유학 비용 얼마나 필요할까?

by Ki-ra 2024.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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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유학 전 유학 비용에 대한 걱정이 가장 많이 있었다. 한국이라면 대학원에서 인건비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 돈 걱정 없이 대학원 생활을 했겠지만, 일본은 기본적으로 대학원생 인건비 지급 제도가 없다.

 유학 생활에 학비만 필요한가? 생활비에, 주거비 등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나는 "돈"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학교를 찾아보았다. 돈을 최우선 순위로 두자면 무조건 "국/공립대"만 가야 한다. 사립은 1,000만 원/년이 넘는 학비에, 장학금 제도도 상대적으로 많지 않기 때문에 내가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다. 

 학비의 경우, 일본의 국립대 전체가 비슷한 비용이다 (약 565,000 Yen/Year). 그렇다면 지역에 따라 가장 변동이 큰 '주거비'가 문제이다. 어느 지역에 있는 대학을 가느냐에 따라 주거비 지출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나는 이 부분에서 지출을 줄이고자 생각했다. 특히, 도쿄라면 작은 방에 큰 월세 지출이 예상되기 때문에 피하려고 했다. 생활 수준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그 상황을 견딜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생활 수준과 지출이 높아져 있었기 때문에 되돌리기는 무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도쿄 근교에 자리를 잡고 월세 지출을 줄이고 있다. 비용을 요약하자면, 일본 유학에서 첫 1년이 지출이 가장 많은 시기이다. 누구는 2,000만 원/년을 쓰기도 하고, 누구는 1,500만 원/년을 쓰기도 한다. 한국보다 정착 비용이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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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취를 한다고 하면, 월세 외에 보증금(시키킨)과 사례금(레이킨)이 1~2개월 분 목돈 지출된다. 도쿄 월세를 7만 엔/월이라고 가정하면, 벌써 210만 원이 지출된다. 거기에 청소 비용, 열쇠 비용, 소방 방재 비용 등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여러 명목으로 돈을 가져간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는 보통 월세의 1개월 치. 즉, 300만 원은 우습게 지출해야 한다.

 월세가 싼 방엔 옵션도 거의 없다. 심지어 전등도 없더라... 첫 입주 때 냉장고, 세탁기, 전자렌지를 필수로 구매(혹은 렌털)하고 가구(침대, 커튼, 서랍 등)도 몇 개 사다 보면 200만 원 정도 지출된다. 다이소에서 쇼핑하는 것도 적은 금액처럼 보이지만, 몇 십만 원은 지출된다. 냉난방 기구가 옵션으로 없는 집은 그것도 별도로 설치해야 하고, 인터넷도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입학금 260만 원 정도, 첫 수업료 260만 원 정도 포함하면 이것도 500만원이 넘는 금액. 주거비와 학비만 해도 벌써 1,000만 원 이상 지출되었다. 식비, 교통비, 공과금, 통신비 등 모두 합친다면 첫 해에는 1,500~2,000만 원 지출이 적정 범위인 것 같다. 

 이후엔 월세와 학비를 제외하고 월 50~80만 원 정도 사용했다. 기타 지출에는 국민 건강 보험료, 주민세 등이 있다.

 영미권 유학에 비해서는 적은 금액이지만, 그래도 유학 비용이 상당히 들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사비 유학생은 일본에 오기 전 이런 부분을 잘 계산해서 와야 한다. 도쿄에 사는건 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부디, 장학금에 선정되어 빨리 안정된 생활을 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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