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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의 추억을 남기는 일본 대학원생
바이오&제약 이야기/[일본 유학]

일본 대학원(5). 문과와 이과

by Ki-ra 2024.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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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한국에서는 문과보다는 이공계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물론 전문직종은 문/이과 불문하고 인기가 많지만 대학 전공 선택에 있어 이공계가 취업에 유리한 현상황을 인식하자면 기울어져 있음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일본 대학원을 진학하고자 할 때 문/이과 전공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차이는 요구되는 일본어 수준이다. 이공계는 대학원에서 논문이나 데이터를 읽자면 대부분 영어로된 국제저널을 보게 되므로 영어만 잘 해도 무리가 없다. 랩미팅이나 생활할 때나 불편하지, 연구 자체를 할 땐 일본어보단 영어 실력이 중요하다 (물론 일본어는 잘하면 잘할수록 좋다).

 반면, 문과라면 아주 높은 수준의 일본어가 요구된다. 내가 알기론 JLPT N1 수준은 기본이거니와 그 이상의 수준은 갖추어야 대학원 진학/생활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일본에서의 문과 전공자들은 일본 국내 저널이나 일본어로 된 데이터를 많이 보기 때문에 상당한 일본어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또한,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일본어 실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대학원 진학도 어렵다고 했다.

 나도 이공계 전공이었기에 영어로 시험을 치고 면접도 볼 수 있었지만, 아마 문과였다면 영어로 입학시험이 진행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공계는 공인 영어성적을 요구하지만 문과는 공인 영어성적보다 공인 일본어 성적을 요구한다.

 그래서 일본어 실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일본으로 유학 오고 싶은 학생은 더러 이공계쪽 전공을 선택하기도 하더라. 예를 들면, 경제학 전공자(문과)가 통계학 대학원(이과)로 진학하는 방식으로 기존 전공과 연관성을 찾아 가기도 한다. 

  일본에서 문과 분야 최고의 학교는 도쿄대학교, 게이오기주쿠 대학과 와세다 대학이다. 이들은 역사도 오래됐고 주요 부처의 요직은 이 대학 출신들이 꽉 잡고 있다. 결정적으로, 아주 뛰어난 MBA 코스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이런 명문대 문과 출신들이 외국계 컨설팅 회사나 공무원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도쿄대학교는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양성소라고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한국보다 문과 계열에 대한 대우는 더 낫다고 생각한다. 취업 길도 더 열려있다. 일본에서 MBA 과정을 밟는 한국인들도 꽤나 있다. 한국에서는 문과계열 대학원생이 장학금이라던가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지만, 일본은 문과 대학원생에게도 장학금의 기회가 많이 열려있다. 당연하게도 사립대학교는 등록금이 천만 원/년 정도로 비싸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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