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원(1). 일본 대학원과 영어 성적의 관계(Feat. 일본어 성적)

영어 성적은 어느 정도 준비해야 하나요?

 일본 대학원 입학 준비를 시작할 때 많은 사람이 하는 질문이다. 일본 대학원은 어느 정도 수준의 영어 성적을 요구하는가? 오늘은 이공계 대학원 기준으로 설명해 보겠다 (문과 쪽은 아는 것이 없다).

 해외 대학원 유학을 가고자 한다면 공인 영어 성적이 필요하다는 것은 안다. 영미권 국가로 유학을 간다면 TOEFL이나 IELTS 성적이 꽤나 높은 수준으로 요구될 것이다 (주변의 미국 유학 준비생들은 1~2년씩 영어 학원 다니면서 준비하더라). 그러나 일본 대학의 경우 TOEFL, IELTS 뿐만 아니라 TOEIC 성적을 받아주기도 하고 성적 요구 수준이 한국에 비해서도 꽤나 낮다.

 쉽게 생각하면, 일본 내 최상위 대학인 도쿄대학교(University of Tokyo)와 교토대학교(University of Kyoto)는 TOEFL이나 IELTS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되고, 나머지 대학들은 TOEIC도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학교는 공식적으로 영어성적 요구 수준을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부 공식 발표 자료와 유학생들의 경험을 보았을 땐, TOEFL은 최상위권 학교라 하더라도 최소 60점 정도 요구되고 IELTS는 최소 6.0 정도는 필요하겠다. 상대적으로 쉬운 TOEIC은 600점이면 최소 기준은 충족할 것이다 (TOEIC을 받아 주는 곳 기준). 당연하지만 공인 영어 성적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그러나 학교와 학과마다 요구 수준이 다르므로 꼭 확인하자. (상대 평가인지 절대 평가인지도 확인하자)

 보통의 일본인들이 한국인보다 영어를 잘하지 못하므로, 한국인들에겐 그다지 높은 수준의 영어 실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아마도 성적 기준을 높이면 일본인들이 합격하기 힘들 것이다). 영어 성적이라는 것이 최소 점수만 넘으면 통과되는 시스템이 아니고 지원자들 간 상대 평가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상대 평가 시스템이더라도 TOEFL 90~100점 수준의 고득점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서울대학교 대학원 입학에 더 높은 성적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일본 대학원이 요구하는 영어 성적 최소 기준을 맞추지 못한다면, 내가 과연 해외 대학원에서 공부할 자격이 충분한지 다시 생각해 보는 편이 좋다. 이 정도 영어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해외 대학원에서의 학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더 공부를 하거나 국내 대학원 등 다른 길을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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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한번 말하지만, 위 내용은 이공계열의 경우에 해당한다. 이공계열은 일본어를 몰라도 영어만 할 줄 알면 합격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외국인 전형은 아예 영어만 보기도 하고, 공인 일본어 성적을 필수로 요구하지 않는 곳이 꽤나 있다. 나도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해 영어 전형으로 입시를 진행하였다. (물론 유학 생활하는데 일본어는 필수다). 만약 일본어를 잘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다 (소수의 학과는 JLPT N3 또는 N2 이상 조건이 필요했다). 

 문과 계열의 경우 일본어 성적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JLPT N1 수준 이상의 높은 일본어 실력이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일본 대학원 유학에 있어 한국인이라면 영어 성적은 크게 겁먹지 않아도 된다. 본인이 진학하고 싶은 학과의 입시 요강을 잘 확인하여 준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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